첫 시험 치른 홍명보號 … 절반의 성공

입력 2013-07-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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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서 3경기 1득점 골 결정력 부족… 경기내용·새얼굴 발굴 합격점

▲한일전에서 득점한 윤일록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뉴시스
“감독으로서 경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안컵 경기 이후 이같이 밝히며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시인했다.

한국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그것도 안방에서의 패배였다. 하지만 결과를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을 압도했다. 슈팅 수에서는 10-5, 코너킥에서는 11-2로 모두 앞섰다. 일본전 패배로 한국은 2무1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치른 두 경기 역시 내용은 일본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차전 호주전에서 한국은 무려 25-6의 압도적인 슈팅 수 우위를 점했지만 극심한 결정력 부족으로 0-0 무승부에 그쳤다.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10-3으로 슈팅 수 우위를 점했지만 결과는 0-0이었다.

비록 유럽파가 빠졌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첫 대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대회 3위. 결과만 놓고 보면 실망스럽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기대 이상의 성과도 많았던 대회다.

새로운 선수의 발굴과 활발한 공격 전개는 홍 감독 부임 이후 긍정적으로 바뀐 점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함께 일군 선수들은 물론 김진수, 윤일록, 김민우, 조영철 등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발탁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김진수의 등장은 대표팀의 고민거리였던 왼쪽 풀백 포지션에 숨통을 터 줄 전망이다. 경기의 해설을 맡은 종합편성 채널 jtbc 유상철 해설위원 역시 “김진수가 경기하는 모습은 실제로 처음 보지만 향후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강희 전 감독하에서 대표팀은 최전방 김신욱을 향한 롱볼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전방에서의 세밀한 패스가 살아났다. 윤일록, 이승기, 조영철, 고요한 등 공격 이선에 배치된 선수들이 활발하게 상대팀 문전을 움직인 결과다. 물론 하대성과 이명주 등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약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과 함께 개선해야 할 점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고질적인 문제인 골 결정력 부족이다. 대회 3경기를 통해 대표팀이 얻은 득점은 일본전에서 터진 윤일록의 단 한 골뿐이다. 3경기 도합 40개 이상의 슛을 통해 얻은 한 골이었다.

중국과의 2차전을 마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족한 부분이란 바로 결정력이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 역시 대회를 마친 이후 “공격수들의 능력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이어 신 교수는 “결정력 문제는 결국 유럽파 공격수들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데뷔 무대를 막 치른 홍명보 호는 내용상 최 전 감독하에서보다 한층 매끄러운 경기력으로 멀어진 팬 심(心)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했지만 분명한 과제 또한 확인한 만큼 2기 대표팀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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