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3.3㎡당 900만원 돌파

2011년 7월 800만원 돌파 이후 2년 만에 100만원 상승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소재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이 평균 900만원 대를 넘어섰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3308개 단지, 127만 6294가구를 대상으로 3.3㎡당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평균 900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은 2007년 초(1월 5일) 기준 600만2600원으로 600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2010년 2월 26일 기준 701만7800원을 기록해 700만원 대에 안착했다.

이후 전세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2011년 7월 8일에는 800만2300원으로 조사돼 800만원대를 돌파했다.

현재 자치구별 아파트 3.3㎡당 전세 평균은 강남구가 136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1320만원) △송파(1124만원) △용산(1052만원) △광진(1014만원) 등도 1000만원 대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와 금천구로 602만원이었다. 또 △강북(655만원) △노원(660만원) △중랑(664만원) △은평(690만원) 등 6개 구는 600만원 대였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은 경기도가 539만1800원으로 나타났고 인천은 409만4700원으로 지난 6월 초(7일 기준 400만600원)에 400만원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매시장의 침체와 세입자의 전세물량 선호 현상 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전세값이 오르게 된 것은) 매매시장이 침체돼 수요자들이 임대시장으로 몰리다 보니 가격이 상승했다. 또 저금리 영향 때문에 집주인은 전세에서 월세로 바꾸길 원하지만 세입자들은 월세 보다 부담이 적은 전세를 찾다보니 전세물량이 찾기가 어려워지고 그만큼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