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계곡?… 물만난 당신, 추억을 그리세요

입력 2013-07-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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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함께하는 해수욕장·계곡 피서지의 쌍두마차

▲해수욕장과 계곡은 여름 휴가철 피서지로서 쌍두마차다. 다소 고전적이기는 하지만 대자연을 품은 휴양으로서 워터파크나 놀이동산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특히 바다는 탁 트인 전경과 각종 해양레저를 즐기며 활어회까지 만끽할 수 있어 인기다. 사진은 주문진해수욕장 전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첨벙! 첨벙!”

물 만난 피서객이 물장구치는 소리다. 상상만 해도 머릿속까지 시원해진다. 더위엔 시원한 물만한 게 없다. 그러나 전력난으로 인해 찬물 한바가지도 망설여진다. 게다가 실내온도 제한까지 더해지니 더위 약한 사람에겐 생지옥이 따로 없다.

그러마 휴가가 있어 행복하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피서지의 쌍두마차는 해수욕장과 계곡이다. 다소 고전적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대자연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워터파크나 놀이동산에 비할 바 아니다. 매년 가고 싶은 피서지 1, 2위를 다툴 만큼 온국민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문제는 어디로 갈까다. 해수욕장은 당연히 가고 싶지만 계곡도 포기할 수 없다.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놓고 고민하듯 피서지 선택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두 곳 다 장단점이 있다. 해수욕장은 대부분 피서지로서 잘 알려져 있어 어디를 가도 물 반, 사람 반이다. 아무리 인적이 드물다는 곳에 가도 넘치는 인파는 피할 수 없다. 그래도 해변에서의 선탠과 각종 해양레저, 그리고 신선한 활어회를 즐기고자 한다면 당연히 해수욕장이다. 반면 계곡은 아직까지 인적이 드문 곳이 많다. 발굴만 잘하면 나만의 피서지가 되기도 한다.

해수욕장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수질이다. 그런 면에서 강릉 최북단 주문진해수욕장은 물 좋기로 유명하다. 올해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물좋은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은 가족단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동해라도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 물놀이도 안심이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뒤편 체육공원과 호텔, 민박 등 숙박시설도 충실하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어 알뜰여행객에게 호평이다.

서해에도 동해 뺨치는 물 좋은 해수욕장이 있다. 전남 신안의 대광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고 백사장이 매력적인 이곳은 국내 최장거리 해변으로도 유명하다. 무려 12㎞로 여행객도 많지 않아 데이트 코스로는 이상적이다. 해변 끝에서 끝까지 걸으면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해변 폭도 200~400m로 해변승마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넓은 백사장은 물이 빠져나간 후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경남 남해의 구조라해수욕장도 물 좋은 곳에서 빠지지 않는다. 독특한 이름의 이 해수욕장은 내륙형 해안지대로 호수같이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해수욕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내도와 외도를 비롯해 해금강을 관광할 수 있다. 육로로는 해안도로를 이용해 해금강에 갈 수 있다. 그야말로 관광의 메카다.

한때 KBS ‘1박2일’에 소개된 적도 있다. 이곳 역시 부드러운 모래가 특징으로 주변 숙박시설도 충실해 가족 또는 연인들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계곡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새’가 많다. 발굴만 잘하면 나만의 휴양지도 만들 수 있다. 특히 삼림욕을 하거나 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며 물놀이를 겸할 수 있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인기다. 사진은 계룡산국립공원의 갑사계곡 전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물 좋은 해수욕장에 맞설 피서지는 물 좋은 계곡이다. 우선 전북 무주의 구천동계곡에 가보자. 이곳은 넓은 잔디밭 위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어른은 물론 아이들 만족도도 높다. 단 숙박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후 7시까지 마감해야 한다. 계곡 옆 평상도 나무그늘 아래 펼쳐져 있어 가족은 물론 연인들의 한여름 추억 만들기로도 좋다. 특히 산에서 내려오는 두 계곡이 합류하면서 연출되는 풍광에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충남 서산의 용현계곡은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 천연 삼림욕장이 즐비한 이곳은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무엇보다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아 30분 이상 발을 담기 어려울 정도다. 주변에는 민박집과 음식점도 많아 피서 준비도 필요없다.

용현계곡 물놀이 후에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보물을 간직한 보원사지(사적 제316호), 우리나라 읍성 중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충남 4대 전통사찰 중 하나인 개심사 등 다양한 문화유적도 접할 수 있다.

월성계곡은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유명 관광지가 됐다. 한때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한 이곳은 덕유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천혜의 요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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