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로저스 “金은 잊어라…이제 대박은 농업”

입력 2013-07-24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령화 심화·재고 감소 등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 전망…설탕 가격 등 이미 바닥 찍어

‘헤지펀드의 전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앞으로 금과 같은 전통적인 원자재보다 농업이 더 유망하다며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70년대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 투자자다.

로저스는 최근 금값이 온스당 9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2년 전 온스당 1200달러까지 금값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현재 그 예측이 맞아 떨어져 투자에 대한 혜안을 다시 입증했다고 FT는 전했다.

로저스는 “금은 절대로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신비로운 상품이 아니다”라며 “이런 투자자들이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한 바닥을 찍으려면 멀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저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농업 분야가 앞으로 수년 뒤에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금값은 아직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설탕은 이미 사상 최고치에서 75% 하락해 바닥에 거의 다다랐다”며 “앞으로 20년간 농업은 가장 흥미로운 직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에서 백설탕 10월물 가격은 19일(현지시간) 톤(t)당 468달러를 기록했다. 백설탕 가격은 지난 1년간 26.43% 하락했다.

미국 농부의 평균 연령이 58세, 한국은 65세일 정도로 농업 부문의 고령화 현상은 심각하다. 앞으로 대부분의 농부가 죽거나 은퇴하면서 새로운 인력을 끌어들이려면 농산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로저스는 내다봤다.

또 사람들은 종종 농산물 가격 상승의 배후에는 투기꾼이 있다고 비난하지만 전 세계 수요 급증으로 농산물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로저스는 지적했다. 세계 인구는 오는 2040년에 90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농작물 생산량도 같이 늘어나야 하지만 물 오염과 바이오연료 수요 급증으로 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업 투자 방법과 관련해 로저스는 “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의 농장을 사들인다”면서 “그러나 일반투자자라면 트렉터나 비료 종자회사 등 농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펀드 등 간접투자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로저스는 말했다.

스위스 소재 투자은행 사라신은행의 사라신애그리사르(Sarasin AgriSar)펀드는 지난 1년간 1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는 아시아 식료품 소매업체인 데어리팜과 종자·살충제 기업인 신젠타 등 농업 관련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곡물과 비료 부문에 투자하는 일렉티카농업펀드(Eclectica’s Agriculture fund)는 지난 1년간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혼자가 편해요"…요즘 연애 물어보니 [데이터클립]
  • 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 결정적 증거…소속사 본부장 "메모리 카드 삼켰다"
  • '동네북'된 간편결제…규제묶인 카드사 vs 자유로운 빅테크 [카드·캐피털 수난시대 下]
  • 월가 큰손과 통했나...서학개미 애플 팔고 ‘F4’집중 [韓美 큰손 보고서]①
  • 상반기 기대작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 출시…쿠키런: 마녀의성, 새 시즌 업데이트 外 [게임톡톡]
  • 유재석이 전액 현금으로 구매한 '브라이튼N40'은?
  • '갑질 논란' 침묵하던 강형욱, 오늘 입장 낸다
  • 안방서 부진한 삼성, 코너 앞세워 '천적' 쿠에바스 넘길까 [프로야구 22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60,000
    • -0.83%
    • 이더리움
    • 5,162,000
    • +3.28%
    • 비트코인 캐시
    • 696,500
    • -2.18%
    • 리플
    • 733
    • -0.81%
    • 솔라나
    • 246,800
    • -0.6%
    • 에이다
    • 673
    • -2.18%
    • 이오스
    • 1,178
    • -0.25%
    • 트론
    • 170
    • +0.59%
    • 스텔라루멘
    • 15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550
    • -2.4%
    • 체인링크
    • 23,000
    • -0.48%
    • 샌드박스
    • 638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