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범 잡지 표지모델 등장 이어 체포장면 공개에 미국 '경악'

입력 2013-07-19 14: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스턴 테러범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 최신호(왼쪽)와 1991년판

지난 4월 세계를 경악케 한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범 사진이 최근 대중문화지에 오르내리며 당시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미국 유명잡지 '롤링스톤'은 19일 발매된 최신호에 보스턴 테러범인 조하르 차르나예프를 커버스토리로 다뤄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롤링스톤은 '폭파범(The Bomber)'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앳되고 예쁘장한 모습의 차르나예프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롤링스톤은 인기 있고 전도유망한 학생이 폭파범이 된 과정과 극단적인 이슬람 교도가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차르나예프를 '매력적인 소년(Charming kid)'라고 미화하기도 했다.

롤링스톤의 엽기적인 커버스토리 소식에 네티즌들은 비난여론을 쏟아냈다. 롤링스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5000개 이상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롤링스톤 측은 "이번 커버스토리는 '우리 시대 가장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이슈를 커버스토리로 삼는다'는 롤링스톤의 저널리즘 전통에 부합된다"며 "차르나예프는 어리다. 우리 독자 중에 그와 비슷한 나이대가 많다. 이 점이 중요하게 고려됐고 이번 비극이 어쩌다가 일어났는지 심층 취재해 알 필요가 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표지 인물을 차르나예프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롤링스톤이 보스턴 테러범을 록스타 짐 모리슨으로 만들었다"며 1991년 발행된 롤링스톤 표지와 비교하기도 했다. 표지 속 짐 모리슨과 차르나예프는 반항기 어린 앳된 청년의 모습이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보스턴 테러범 체포장면을 담은 사진. 사진=보스턴매거진

보스턴 테러범을 영웅시하는 듯한 롤링스톤에 반기를 들 듯, 보스턴 경찰은 지난 4월19일 차르나예프가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 주택가에 숨어있다가 검거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스턴매거진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부상해 피를 흘리는 차르나예프가 손을 들고 걸어나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차르나예프의 이마를 정조준한 스나이퍼의 빨간색 레이저 불빛이 선명해 당시 순간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특수기동대(SWAT) 숀 머피 경사는 "롤링스톤이 보스턴 테러범을 록스타인양 영웅시 한 것을 보고 모욕까지 느꼈다"면서 "차르나예프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그 가족들에게 아픔을 안긴 테러범"이라며 분노했다. 이어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통해 보스턴 테러범의 본 모습을 보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저축은행 20곳 중 11곳 1년 새 자산ㆍ부채 만기 불일치↑…“유동성 대응력 강화해야”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단독 "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기후동행카드' 제동 조례안 발의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01,000
    • -1.5%
    • 이더리움
    • 5,318,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4.05%
    • 리플
    • 731
    • -1.08%
    • 솔라나
    • 233,700
    • -0.64%
    • 에이다
    • 634
    • -2.16%
    • 이오스
    • 1,118
    • -3.95%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00
    • -1.92%
    • 체인링크
    • 25,660
    • -1.16%
    • 샌드박스
    • 622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