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하반기 전략]KB금융, 소매 강화… 리딩뱅크 도약

입력 2013-07-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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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원칙에 충실한 경영

임영록 회장 취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KB금융은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를 선도하는 리딩뱅크 도약의 기반을 닦겠다는 것. 임 회장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에 준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과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위기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당장 수익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확실한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은 바로 소매금융 분야 강화다.

KB금융이 소매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강화해 그룹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 임 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가장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져 그룹의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 1분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4115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2.0% 급감한 수준이다. 안팎의 사정상 은행과 카드의 순이익이 거의 반토막 난 게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7.74% 증가한 4448억원으로 추정된다.

임 회장이 “경쟁그룹에 비해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라고 지적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금융 강화뿐 아니라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다. 대학생 점포 ‘락스타존’과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히든스타 500’ 등이 우선적으로 정리·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장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도 시행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진출 지역에 대한 비즈니스 환경을 재검토해 위험요소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자산 성장 강화 전략도 추진된다. 임 회장은 “전통업무인 수신과 여신은 적정 마진을 확보하고 우량자산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비이자부문은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의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우리금융 민영화에서의 맡게 될 역할이다. 정부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분리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 회장은 “KB금융그룹의 모태가 국민은행인데, 그룹 전체의 비중이 은행 부문에 쏠려 있어 비은행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증권분야 체질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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