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지도 정보 앞선 ‘차량용 내비’ vs 실시간 교통 ‘스마트폰 내비’

입력 2013-07-15 10:32 수정 2013-07-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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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내비, 3D지도·테마검색 등 기능… 젊은층 중심 무료 스마트폰 내비 인기

▲왼쪽부터 아이나비 K11 AIR와 SK텔레콤 내비게이션 앱 ‘T맵’.
직장인 우희덕(35)씨는 최근 차량용 내비게이션 대신 스마트폰 앱을 주로 사용한다. 이미 내비게이션이 차량에 장착돼 있지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고 블랙박스 기능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이 변하고 있다. 차량 앞 유리에 장착하는 내비게이션보다는 차량 내부 매립형 내비게이션으로, 또 매립형보다 스마트폰 무료 내비게이션으로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이 점차 변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구비돼 있어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함께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증가세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미 통신3사가 내놓은 SK텔레콤의 T맵, KT의 올레내비, LG유플러스의 U+NaviLTE를 다운로드받은 사용자만 20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이들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는 물론 블랙박스 기능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반면 초기 비용부담은 있지만 GPS 정확도와 뛰어난 지도성능, 넓은 화면 등은 차량 운전자들이 전용 내비게이션을 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차량용 내비게이션 “GPS 수신률, 지도 등 하드웨어에서 앞서”

운전자들이 이처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사용 빈도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보다는 차량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전용 내비게이션이 성능에서 압도적이다.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는 GPS 수신율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또 넓은 화면을 통한 길 안내는 초행길에서 더욱 편리하다. 게다가 현재 위치 주변의 주유소, 맛집, 관광지 등의 검색이 가능한 테마검색 기능 등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전용 내비게이션을 따라잡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과 가장 큰 차별점은 지도에 있다. 내비게이션 지도의 경우 2D는 약 3G, 3D는 약 7G가량의 저장 용량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2D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저장 용량이 충분한 전용 내비게이션의 지도를 뛰어넘기는 어렵다.

또 최근 출시된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위성지도를 이용해 현장감을 더하는가 하면, 주변 건물의 높이와 크기 등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3D 지도 등을 제공, 대부분 스마트폰의 평면적 지도와는 시각적 편안함이 다르다는 평가다.

또 차량 내비게이션은 전·후방 카메라와의 연동을 통해 안전운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차량 전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특히 차량의 신호대기나 일시 정차 시 대부분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경로 안내를 종료하고 전화나 문자 등을 보내야 하지만 전용 내비게이션은 이러한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 권현웅 과장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차량 전용 내비게이션의 경우 사용자 층이 다르고, 전용 내비게이션의 경우 하드웨어가 월등하다”면서 “특히 지도의 경우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도 전용 내비게이션의 수요는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내비, “무료 제공에 실시간 교통정보·3D 지도까지”

김아름(25)씨는 출·퇴근 시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 도심이 차량으로 꽉 막히는 데다 기름값 역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김씨도 주말이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주변 외곽으로 나간다. 초행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 내비게이션이란 걸 알지만, 그는 별도의 차량용 내비를 구입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가량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차량 전용 내비게이션의 경우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는 월등함을 자랑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적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인 ‘김기사’는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김기사를 제작한 ‘록앤올’ 정광현 이사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무료라는 부분에서 경제적 부담감을 덜어준다”면서 “이런 무료앱이 수십만원을 주고 산 내비게이션보다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사’의 경우 목적지 검색이 편리한 벌집형 인터페이스를 구성했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내비게이션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블랙박스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U+NaviLTE’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지도보다 월등한 3D 지도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도 데이터 용량이 스마트폰 공간을 차지하지 않게 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방법을 사용한다.

이는 서울~부산 간 거리를 주행할 경우 3~40M의 데이터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또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한 번 내려 받은 지도정보는 단말기의 메모리(캐시)에 저장돼 다시 받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U+NaviLTE’는 일반 차량용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그룹 주행 기능도 제공한다. 그룹 주행은 휴대폰 주소록을 내비게이션으로 볼 수 있도록 연동해 함께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라 다수의 차량이 함께 이동할 때 서로의 위치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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