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래절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활기를 띠던 주택시장이 취득세 한시감면 종료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주택 매매거래량은 4·1대책이 발표된 4월부터 오름세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은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가 끝나기 전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최고조를 이뤘다.

이 같은 거래량은 2006년 12월 13만7848건이 거래된 뒤 월별 기준으로 6년 6개월 만에 최대치이며, 6월 거래량으로는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그러나 취득세 감면시한 종료로 이달부터 취득세율이 1∼3%에서 2∼4%로 원상 복귀하면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698건, 하루 평균 70건에 그쳤다. 지난해 7월 126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지난달 하루 평균 451건과 비교해서는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가격도 하향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의 주간동향 조사에서 지난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1일)대비 -0.02% 떨어져 16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114 최성헌 과장은 “취득세 추가감면이 종료되면서 거래시장은 더욱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도를 서두르려는 일부 매도자는 거래부진으로 가격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