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6월 연방정부 재정수지가 1165억 달러(약 131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대치이며 시장 전망치인 115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597억 달러 적자였다.
세입은 286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2% 늘어났고 세출은 46.8%나 급감한 1701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록적인 재정흑자 달성은 올해 세금인상과 함께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으로부터 663억 달러의 배당금을 거둔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연방정부 자동지출 삭감인 이른바 ‘시퀘스터’도 재정지출을 줄였 흑자폭을 확대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연간 기준으로 재정 흑자를 달성한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9년에 재정적자는 1조4100억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