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럭셔리자동차업체 BMW는 올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회사의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카르스텐 엥겔 BMW 중국법인 대표는 베이징에서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상반기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미국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소도시와 서부지역이 강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에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으면서도 프리미엄 자동차 딜러가 없는 도시가 100곳이나 된다. 이는 이 시장이 가진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BMW는 상반기에 중국에서 미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포함해 총 18만2800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미국 판매는 전년보다 9% 증가한 17만2787대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는 신용경색 사태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엥겔 대표는 “중국의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는 올해 7%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올해 우리는 10%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해 60개의 매장을 추가해 중국 전 성(省)에서 우리 자동차를 판매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 3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MW의 최대 경쟁사이며 중국 1위 럭셔리차업체인 아우디는 상반기에 중국 자동차 판매가 22만8139대로 전년보다 18%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과 타타모터스의 재규어랜드로버가 중국 생산을 확대하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엥겔 대표는 “우리는 항상 경쟁 속에서 성장해왔다”면서 “경쟁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