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테마]‘아바타 신드롬’ 3D 거품

입력 2013-07-09 10:00 수정 2013-07-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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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는 국내 주식시장에 3D테마주를 몰고 왔다. 영화사(史)가 아바타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바타 신드롬은 주식시장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때 기피업종을 뜻하던 ‘3D산업’이라는 말은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다.

비슷한 시점에 정부에서 3D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며 불을 지폈고 증권가에서는 2010년 최고의 유망테마주로 3D관련주를 지목했다.

3D 영화용 영사기를 수출하는 케이디씨를 비롯한 아이스테이션, 잘만테크, 현대아이티 등 4개 기업이 3D테마 4총사로 각광받으며 고공 랠리를 펼쳤다. 특히 케이디씨는 불과 한 달 반 만에 10배 이상 급등했고 ‘대박 신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아바타의 열풍 속에 너나 할 것 없이 기업들이 3D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하지만 1년 뒤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그 허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3D테마 대장주인 케이디씨는 아바타 열풍을 타고 2010년 반짝 실적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후는 참담한 수준이다. 2011년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5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폭이 줄기는 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바타 이후 3D테마주들의 거품은 곧바로 꺼졌고 잇따른 증자와 감자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부푼 기대를 가지고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아바타2를 기다리자”는 자조 섞인 농담이 퍼졌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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