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16억 무슬림 공략 성공…상반기 100만달러 수출

입력 2013-07-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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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올해 상반기 ‘할랄(Halal) 인증’ 신라면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00만 달러를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Ramadan)’ 기간 전후 연중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무슬림의 식문화를 겨냥한 농심의 맞춤식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지난 2011년 4월, 부산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별도로 준공하고 ‘할랄신라면’을 출시,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9개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할랄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농심의 할랄신라면 수출실적은 해마다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수출 첫해인 2011년 약 7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1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만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연말까지 올해 목표인 200만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라마단 기간 전후에 가장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 특징을 고려해 현지 유통망 확대와 판촉행사에 집중한 결과, 좋은 성과를 올렸다”며 “할랄식품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안전한 먹을거리, 웰빙푸드로 주목받는다는 점에서 할랄신라면의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6억 무슬림들을 위한 전 세계 할랄식품 시장규모는 약 6500억 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슬람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번째 달을 뜻하며, 무슬림들은 이 기간 중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을 한다. 하지만 라마단 기간 중 식품은 물론 대부분의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데, 이는 낮 금식 이후 평소보다 많은 쇼핑과 식사 등을 밤에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식료품을 사재기하곤 한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7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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