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서 답을 찾다]이피텍, ‘OH 라디칼’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 ‘제로’

입력 2013-07-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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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텍은 OH 라디칼 기술을 적용한 음식물 처리기로 음식물 냄새를 잡았다. 사진은 이피텍의 음식물 처리기(사진제공 이피텍)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다.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최근 음식물 처리기 판매 매출은 2~3배씩 뛰었다.

시중에 널리 사용되는 음식물 처리기는 싱크대 설치형, 단순 탈수형, 건조형, 냉동형, 분쇄 건조형 등이 있다. 음식물 처리기는 진화해 편리해지고 부피를 많이 줄이는 형태로 발전했지만, 악취를 효율적으로 잡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종합생활용품 전문업체 이피텍은 분쇄 건조형 음식물 처리기에 ‘OH 라디칼(OH Radical, 수산기)’ 기술을 접목해 악취를 잡았다.

OH 라디칼은 산소 음이온계 천연물질로 오존과 달리 인체에 해가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OH 라디칼은 산화력이 뛰어나 오존보다 2000배, 자외선보다 108배 빠른 산화(살균·소독) 속도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기청정기나 위생수기 등에 적용되기도 한다.

▲이피텍은 OH 라디칼 기술을 적용한 음식물 처리기로 음식물 냄새를 잡았다. 이피텍의 음식물 처리기 생산라인의 모습. 사진제공 이피텍
공기정청기에 사용되는 OH 라디칼이 살균램프나 UV램프 형태로 적용하는 반면, 이피텍은 OH 라디칼을 공기순환방식의 형태로 응용했다. OH 라디칼은 음식물 처리기 안에 공기와 수분을 혼합시켜 음식물 냄새를 중화시킨다. 여러 음식물 냄새가 한 데 섞이면 악취가 되는데 이를 하나씩 쪼개 냄새를 분해한다.

이피텍은 해외 과학지와 논문 등을 통해 소개된 OH 라디칼의 특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음식물 처리기 개발에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연구원 6명이 3년 간 개발에 매달렸고 1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악취에 대한 표준도 없고, 더욱이 냄새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국내에는 없었다. 외국산 장비는 수억원대에 달했다.

박형주 이사는 “음식물 처리기에 OH 라디칼을 적용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답이 없어 실험을 계속해야 했다”며 “특히 공기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실험 후 냄새를 맡고 바람 양, 시간, 수증기 등을 계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피텍은 올해 2월 ‘OH 라디칼을 이용한 음식물 처리기’의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신기술상 후보에도 올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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