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회장 구속]선장 없는 CJ호, 경영공백 누가 메꾸나?

입력 2013-07-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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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회장 대체인물로 이미경 부회장·손경식 회장 점쳐…그룹측 “밖에서 보는 시나리오일 뿐”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1일 밤 전격 구속됨에 따라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CJ호의 차기 선장이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 구속 전부터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CJ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반해 CJ측 관계자는 “밖에서 보는 시나리오일 뿐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CJ는 이 회장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는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구속이 결정되면서 그룹 고위층에서 준비해온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수사가 장기화되고 재판이 길어질 경우 회사를 이끌어갈 콘트롤 타워가 필요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구속된 만큼 그동안 CJ그룹 사정에 정통하고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적임자로 손 회장이 적격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사실상 손 회장 중심의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 회장을 수장으로 이미경 부회장과 이관훈 CJ 대표이사 등이 구심점이 돼 집단경영체제가 운영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기 이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그룹을 진두지휘해 왔다.

또 손 회장이 그룹 내에서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복남 여사의 친동생이자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라는 점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다만 실무적인 사안은 이관훈 CJ㈜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등 전문경영인이 챙길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CJ측은 이 회장 부재시 우려되는 공백을 최소화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하되 경영은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이어간다는 것으로 내부 방침은 정했다.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아 해외 사업을 축으로 그룹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대키로 한 만큼 총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1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오늘도 검찰에 소환돼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 등에 대해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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