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분기에 94를 기록하는 등 8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년 동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산업부는 2일 기업들의 2분기 체감경기 실적을 나타내는 시황지수가 9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SI는 2011년 3분기부터 최근까지 8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조사대상업종 11개 중 반도체(109)등 4개 업종에선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지만 전자(82), 전기기계(87) 등 7개 업종에선 2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한 모습이다. 부문별로는 매출(99), 내수(97), 수출(98), 경상이익(93) 실적치가 모두 전분기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이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지수는 102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들이 올 하반기엔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3)의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섬유(117), 철강(108)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반면 조선(96), 전자기계(92), 기계 및 장비(95) 업종에선 다소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매출(106), 내수(105), 수출(104)의 개선이 예상되고 있으며 경상이익(100)은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 경기회복 움직임에 따른 하반기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기업의 긍정적 기대가 실물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환경 개선 및 투자·수출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3분기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