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테마]변종 테마주 양산 ‘신종플루’

입력 2013-07-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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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주식시장에서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테마주가 등장했다. 4대강 정비사업, 바이오, 하이브리드카,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그리드 등이 난무했지만 가장 뜨거웠던 테마는 단연 ‘신종플루’다.

대부분 테마주들이 그렇든 신종플루 역시 전혀 연관성 없을 것 같은 종목들도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는 관련테마주 대열에 합류해 생명력을 유지했다. 환경에 적응하며 변종을 만들어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빼다 박았다.

신종플루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주식시장은 이런 공포를 반영해 발 빠르게 단기테마주을 양산해 냈다. 신종플루 테마는 백신과 치료제 등 제약·바이오 회사에서 손 세정제, 마스크와 같은 예방제품 관련 종목으로 퍼져갔다. 연말께는 유아용품 제조업체, 홈쇼핑 업체 등도 덩달아 오르며 신종플루 테마군에 새로 가세하는 등 그야말로 광풍이 몰아친 해로 기억되고 있다.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어둠의 자식’으로 불리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요동쳤다. 녹십자, SK케미칼 등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의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들이나 백신생산업체인 중앙백신의 급등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신종플루 ‘패닉’은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회사보다도 사업정보가 불투명한 바이오 회사들로 더욱 빠르게 확산된 뒤 후유증을 겪었다.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거대 제약업체인 로슈사의 주가는 그해 10%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앞으로 신종플루 확산 방지 신제품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모 상장사는 4배 가까이 오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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