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금의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8% 하락한 1.3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당 유로 가치는 장중 1.3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0.77% 내린 127.19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 가치는 엔화에 대해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0.19% 내린 97.78엔에 거래 중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프랑스 국회 연설에서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경제는 여전히 하방 리스크가 있다”면서 “ECB는 필요하면 새로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CB의 정책기조는 그동안 경기 순응적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출구전략은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지난주 발언에 출구전략 우려가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1.8%를 기록해 한달 전 수정치인 2.4%와 같을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벗어났다.
그러나 GDP 부진이 달러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1% 오른 82.94로 6일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