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증시…떠도는 說에 기업 '속앓이'

입력 2013-06-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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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뒤숭숭한 틈을 타 시장에 확인 불가능한 루머가 속출하고 있고 사실 여부는 묻는 조회공시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회사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이 멈추지 않는 등 관련회사들은 ‘루머 리스크’ 시달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스톤글로벌은 유상증자 성공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면서 하한가로 급락했다.

특히 키스톤글로벌은 앞서 19일 결정한 10억원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했지만 하반기에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키스톤글로벌이 올해 상환해야 할 금액이 200억원 수준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1분기 말 현재 키스톤글로벌의 현금성 자산은 3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 18일 증시에서는 개장전에 LG화학이 편광판(LCD필름) 품질과 관련된 대량의 '고객 이의제기'가 접수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

이 루머로 인해 LG화학은 장 시작 후 7분 만에 전날보다 4.25%나 급락한 24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급락하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이것이 근거 없는 소문으로 밝혀지자 다시 반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호주 익시스 프로젝트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익시스 LNG개발 프로젝트가 설계단계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루머에 주가가 6%나 급락했다. 당시 회사측은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니더스는 지난 4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루머에 곤혹을 치뤘다. 최대주주 김덕성 전 대표가 회사 매각을 위해 보유 지분 전량과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 소문 때문이다. 특히 인수자 측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기 까지 했다. 이에 유니더스는 "사실 무근"이라며 김성훈 대표까지 나서 루머를 잠재웠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개별 기업에 대한 루머를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차원을 벗어나 시장 전체를 크게 흔드는 시세조종 사건도 있었다.

사전에 짜고 북한 영변에서 핵시설이 폭발했다는 루머를 여의도 증권가에 퍼뜨려 코스피를 10분 만에 1840선에서 1820선으로 끌어내린 일이 발생했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풋옵션을 사들인 작전세력이 시세조종 주체로 밝혀졌다.

김갑래 한국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은 “오늘날 주식투자가 주로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다 보니 인터넷상의 증권방송, 종목게시판, 종목상담실을 통해 고수익의 투기적 주식에 관한 정보 등을 포함한 각종 루머가 범람해 있다”며 “확신 없이 과장 정보를 제공하거나 불공정거래를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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