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샘 해밍턴’처럼 현지화하자- 권순목 락앤락 홍보팀 대리

입력 2013-06-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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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저녁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군 장병들과 살을 부대끼며,‘군대리아’에 열광하는 호주형 ‘샘 해밍턴’이다. 이러한 샘 해밍턴을 보면 내 머릿속을 스쳐가는 단어는 ‘현지화’다.

해외로 진출하는 많은 업체들이 국가마다 다른 기후, 문화, 경제상황을 고려해 현지 시장에 가장 적합하게 변형한 현지화 제품•서비스를 내세우며 시장공략에 나선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락앤락도 중국인의 차문화를 반영한 락앤락 차통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최근 현지화 전략에 있어 현지화된 제품•서비스에 못지 않게 중요시 되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 정부 NGO와 같은 현지 이해관계자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이다. 오늘날 일반대중들은 단순 소비자에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생각하는 구성원으로서, 기업활동을 감시하는 정부기관 또는 NGO의 일원으로서, SNS를 통한 1인 미디어로서 특정 제품•서비스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각 기업들의 기부금을 공개했고, 기부금액이 적었던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이 급속히 퍼져 나갔다. 언뜻 이 사례를 보고 자금의 여유가 없으면 어쩔 수가 없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필요한 것은 자금이 아니라 현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그에 따른 진심 어린 행동이다.

같은 시기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수의 부상자들이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때 ㈜락앤락 중국법인 주재원들은 자발적으로 헌혈 활동에 나섰다. 당시 자국이 아닌 해외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헌혈 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중국 언론 및 대중들은 크게 감동을 받게 되었다. 이는 큰 비용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큰 관심이 필요한 행동이었다.

호주형 ‘샘 해밍턴'의 인기의 비결이 군대 문화에 낯선 외국인의 어수룩한 행동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군 장병들과 함께 땀 흘리며 그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도 대견하기에 우리들이 박수를 보낸다 생각한다.

해외에서의 기업활동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소비시장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간다면 그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현지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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