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부동산 불황으로 뚝 떨어졌던 전국 인구이동자수가 ‘4·1대책’ 이후 전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장기간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도 있다. 다만 전체 인구이동 자체는 감소했다. 가장 활발한 이동을 하는 20대 후반이 직업을 찾지 못해 그만큼 이동건수를 끌어내리면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5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2013년 5월 이동자수는 61만명, 전년동월보다 1만1000명(1.8%) 감소했다. 인구 백명당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1%로 전년동월보다 0.03%p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경기(6727명), 인천(1536명), 충남(1269명) 등 9개 시도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8,211명), 부산(-1,939명), 전북(-566명)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택매매거래의 증가는 인구이동의 플러스 요인이고 청년실업은 인구이동의 마이너스 요인”이라며 “주택부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4월 6만8000건에서 올해 9만건으로 증가했지만 새로 직장을 구해서 이동하는 20대 후반의 취업이 3.4% 줄면서 20대 후반의 이동률도 8.5% 감소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