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장애아동 손발 돼준 경찰

입력 2013-06-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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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경찰서 문성식 경사 “무웅이 보자마자 몸 불편한 내 딸 생각났죠”

▲사진=연합뉴스

전라북도 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문성식(51·사진) 경사가 장애아동을 3년째 돌보고 있어 화제다.

문 경사는 3년 전 우연히 알게 된 뇌병변1급의 백무웅군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백군을 알게 된 것은 2011년 장애가 있는 딸아이 때문에 정읍장애인복지관을 찾으면서다.

문 경사는 혼자 우두커니 누워 있는 백군이 딱해 보여 말을 걸었고 할머니와 사는 백군의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됐다.

거동이 불편한 백군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지만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터라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 사정을 들은 문 경사는 그날부터 백군의 손과 발이 돼 주기로 했다.

문 경사의 딸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심장수술을 받았고 5살이 되던 해 ‘클리펠-파일 증후군’(2개 이상의 경추가 선천적으로 유합돼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질환)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았다.

문 경사는 “무웅이를 처음 봤을 때 딸 생각이 났다. 부모도 없이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면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무웅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게 됐다. 운명처럼 무웅이를 아들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재활치료를 위해 입원을 해야 하는 백군을 위해 정읍에서 전북대병원까지 40㎞가 넘는 거리를 3년째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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