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5년만에 첫 한국인 정직원

입력 2013-06-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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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퍼드대 개발학 박사과정 최나래씨, “강제 철거·이주 문제 관련 정책 다루고 싶어”

▲세계은행(WB) 입사한 최나래 씨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게 세계 3대 국제경제기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세계은행(WB)에 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이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한 해 30명만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세계은행의 ‘높은 벽’을 뛰어넘은 주인공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발학 박사과정 중인 최나래(32)씨. 한국인이 세계은행 정직원으로 입사한 것은 지난 2008년 2명의 합격자가 나온 이후 5년 만이다.

최씨는 무려 7000여명의 경쟁자가 몰려든 올해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논문 심사, 그룹 및 개별면접 등 1년여에 걸친 선발과정 끝에 최근 합격 통보를 받고 오는 9월 초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로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전형은 이른바 ‘영프로페셔널’(Young Professiona)로 불리는 신입 공채로, 경력직 등이 아닌 첫 직장으로 입사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대전외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서 잠시 근무했으나 이후 영국으로 유학,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박사과정 중이다.

영어와 한국어는 물론 프랑스어, 중국어까지 구사하는 외국어 실력과 다양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장점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컨설턴트, 가나 정부 학술자문, 영국 의회에서의 탈북자 통역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인정받았다.

최씨는 “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강제 철거 및 이주 문제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세계은행에서도 이에 대해 진지하게 다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은행은 대규모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하면서도 이주민 피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직접 관련 정책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 직원 수는 약 1만명으로, 이 가운데 공채로 입사한 한국인 정직원은 현재 60명에 그치고 있다. 한국의 지분 비율이 1.5%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수다. 현재 총재는 김용 전 다트머스 총장이다. 한국 대표인 이사직은 조인강 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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