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0.5%p 내린 2.6% 전망

입력 2013-06-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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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구전략 본격화·일본 아베노믹스 실패 하반기 리스크"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6%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에 의한 내수의 상대적 호전으로 상반기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상반기 내·외수 부진에 따른 미약한 경기회복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소폭 내렸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내놓은 '상반기 경제의 5대 패러독스(역설)와 하반기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1.8%, 하반기 3.3%, 연간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상반기 국내 경기는 내·외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미약했다"며 "분기별 성장률은 작년 3분기 1.6%로 1%대에 진입한 이후 작년 4분기 1.5%, 올해 1분기 1.5%로 계속 1%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 유지, 기저효과에 의한 내수의 상대적 호전 등으로 상반기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반기 성장률이 낮은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소비는 고용부진,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 미흡 등으로 상반기 1.9%, 하반기엔 고용시장 개선, 자산효과 등으로 2.3% 증가해 연간으로는 2.1%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상반기 -7.8%를 예상한 반면 하반기에는 대내외 경기회복, 수출 증가, 금리인하 효과 등이 나타나 10.5% 증가해 연간 1.0%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 위원은 하반기 5대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출구전략 시행 본격화 △일본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글로벌 수출 시장 급랭 △가계부채의 버블 붕괴 △부동산 시장 추가 하락 등을 제시하며 이런 요소들이 하반기 국내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해 한국 주식가격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며 "자본재 수입 부담이 증가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겠지만 국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 등으로 대미 수출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 미국이 올해 하반기에 양적완화(돈 풀기)를 축소하겠지만 금리정상화 등은 내년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출구전략은 양적완화 축소, 금리정상화, 주택담보부증권 매각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일본 경제를 놓고는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 양적완화 부작용 심화, 실물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012년 기준 한국의 무역 규모 중 대일(對日) 무역 비중은 9%, 한국의 전체 국제투자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아베노믹스가 실패로 끝날 경우 한국 경제는 금융시장 혼란, 실물경기 둔화로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글로벌 수출환경 악화도 한국경제에 위험요소다. 최근 중국경제는 글로벌경기 약화에 따른 내·외수 동반 회복 지연으로 4분기 연속 7%대 성장에 머물고 있다.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국내 실질 GDP 성장률은 0.4% 포인트, 국내 수출 증가율은 1.7% 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 위원은 '상반기 경제 5대 패러독스'로 △지표경기 개선속 체감경기 악화 △수출회복 부진속 무역수지 흑자 확대 △실업률 하락속 고용률 하락 △저금리 기조속 불안심리 가중 △넘쳐나는 유동성 및 높은 변동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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