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이 현금 2500억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1억4000만 달러 등 추가 긴급자금 지원에 합의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으로부터 동의서 접수를 완료했다. 산은은 곧바로 STX조선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STX조선 채권은행은 산은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앞서 STX채권단은 그룹 계열사인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에 7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채권단은 다음 달 중으로 STX조선에 5000억원, 중공업에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조선해양과 중공업, 엔진 등 STX 계열사 3사의 협력업체 미지급금이 4700억원을 넘으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에 속한 일부 은행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실제 지원까지는 적잖은 진통과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사가 나와야 이같은 회사의 요청에 응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