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인수전 한화·동양생명 압축...주인공은 누구?

입력 2013-06-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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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 최대 관심사인 ING생명 한국법인 우선매각협상자가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으로 좁혀졌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 우선매각협상자로 한화생명 컨소시엄과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면서 “두 곳 모두 우선협상자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교보생명 등은 가격도 낮게 제시했을 뿐 아니라 협상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동양생명이 유력후보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가격문제다. 한화생명은 2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안한 반면 동양생명은 인수전에 뛰어든 회사중 가장 높은 가격대를 제시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양생명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보고펀드)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양생명과 ING생명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 후 다시 재매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인수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란 평가다. 일단 자산규모 80조에 달하는 한화생명이 ING생명 한국법인(자산규모23조원)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 100조원을 넘으며 삼성생명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삼성생명의 자산규모는 현재 180조원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제안한 가격이 동양생명에 밀릴 뿐더러 김승연 회장의 부재가 리스크로 꼽히며 인수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ING생명 본사입장에선 더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 가장 큰 이슈”라며“결국 가격 문제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양 사가 ING생명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바로 ING생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ING설계사 채널이 대졸 출신 남성 설계사가 강한 점이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에 매력적 요소로 부각됐다. 설계사의 90%(2만 1800명)가 여성인 한화생명으로서는 ING생명과 합쳐지면 설계사의 타겟층이 한층 넓어지고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ING생명의 총 설계사 6949명 중 여성설계사는 1838명에 불과한 반면 남성설계사는 5111명에 달한다. 동양생명은 방카슈랑스와 GA채널이 강한 반면 설계사 채널이 약하다. 따라서 ING생명과 합리 경우 설계사 채널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양사는 해외투자에 대한 노하우에 강한 ING생명과 합쳐질 경우 해외투자처 발굴에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하고 있다. 또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강하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점도 인수의 매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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