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한다.
동양그룹은 17일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키로 결정, 최종 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양매직 매각 규모는 2000억∼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동양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식기세척기, 스팀오븐, 가스레인지 등 주방·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동양매직은 지난해 매출액 2981억원,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렌탈사업 확대, 제품의 다양화 등을 통해 생활가전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교원그룹과 신속한 경영개선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동양그룹의 입장이 맞아 떨어져 이번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레미콘공장 추가 매각, 파일사업부 유동화 등 추가적인 경영개선 성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강도 경영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동양시멘트 선박(350억원), (주)동양 보유 부산 냉동창고(345억원), 레미콘 공장(830억원)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오고 있으며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