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와 엔화 강세 속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9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5.7원 내린 1128.30 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130.0 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근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엔화와 유로화가 상승하며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간밤에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에 크게 상승했다. 이는 일본중앙은행(BOJ)가 국채시장의 변동성 억제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닛케이지수도 역시 1.5% 하락했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 성장세가 2분기 강화됐다는 독일 경제부의 설명이 지지받아 유로·달러 환율은 주요 저항선인 1.33 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사흘간 1조7000억원 이상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1130 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간밤 엔화 약세, 역외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이날은 하락 출발한 후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등락 범위는 1125 원에서 1135 원.
한편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 중 미국은 주간 원유재고, 독일의 헌법재판소 판결(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 정책의 합헌성) 등이 국내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