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100일 증시성적표]‘증권범죄와의 전쟁’에 사설 투자회사 ‘움찔’

입력 2013-06-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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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M&A·주식 담보대출 등 주업무… 정부 작전세력 근절 의지에 폐업 속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직후 주가조작 사범 엄단을 지시하면서 최근 검찰과 금융당국이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꾸려 칼을 빼들었다.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작전세력 근절’에 나서면서 영향력은 상당하다.

특히 세력의 본거지인 ‘부티크(Boutique·작은 가게)’로 불리는 소규모 사설 투자회사가 몰린 강남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OO에셋’ ‘OO투자’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이들 사설 투자회사는 자산운용협회 회원사와는 무관한 미등록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법인 신고를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부티크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른 세계다.

서울 교대와 신사동, 강남 일대에 위치하는 부티크들은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집을 중개하듯 기업의 인수·합병(M&A) 업무를 주로 한다.

이처럼 기업 M&A와 주식담보대출 등이 이뤄지는 만큼 정보와 자금이 한곳에 모이는 곳이 부티크다. 작전세력의 설계자는 부티크에서 기업의 인수·합병 정보를 입수하거나 흔히 말하는 ‘전주’ 등을 섭외해 작전 모의를 갖는다.

M&A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티크지만 정부의 작전세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인해 최근에는 문을 닫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주가조작 혐의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꽤 많은 관련 인사들이 구속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흉흉하다는 것이 업계이 전언이다.

부티크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강남지역에 문을 닫는 부티크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M&A에 대해 문의를 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어지는 등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인해 돈벌이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부티크에 몸담고 있던 직원 한 명은 “올해 초부터 회사의 자금사정이 힘들어져 일반 회사에 취업했다”며 “현재 사장과 직원 한 명만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단계식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세력들의 움직임도 뜸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당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강남의 일부 자산가들을 모집하는 모집책들의 발길이 끊겼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B씨는 “예를 들면 과거 C라는 모집책이 강남지역 부호들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도 성행했다”며 “최근에는 자금을 모으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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