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신용카드 이용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카드·체크카드 등 전체 카드 결제건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건을 돌파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우리나라 및 주요국의 지급결제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신용카드 결제건수는 129.7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68.3건에서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CPSS) 주요 15개 회원국중 가장 많은 것이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89.6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77.9건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의 1인당 신용카드 결제건수는 2008년 81.3건으로 급증하며 미국과 캐나다를 넘어선 뒤 2009년 96.3건, 2010년 114.9건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소비 진작·세원 확보를 위해 신용카드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신용·체크카드 등을 모두 포함한 한국의 1인당 카드 이용건수는 167.8건으로 조사대상국 중 다섯 번째였다. 1위는 미국으로 235.2건이었다.
지난해 한국인의 총 카드 결제건수는 전년보다 14억7043만건(17.2%) 늘어난 100억1676만건으로 사상처음 100억건을 돌파했다. 이는 2008년 49억건 대에서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결제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전체 카드 결제액은 646조5820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이는 건당 이용액이 점차 소액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