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BS금융 회장 결국 사퇴…“차기 회장 내부승계해야”

입력 2013-06-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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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으로 부터 퇴진 요구를 받은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사실상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의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향후 관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BS금융그룹은 10일 오전 이 회장이 그룹의 미래발전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사임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언론에 본인의 거취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며칠 동안 심사 숙고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조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 시점에 사임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지방은행으로 출발한 부산은행이 지역민과 지역 상공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지역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앞으로도 BS금융그룹이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앞으로 후임 CEO가 선임될 때까지는 주어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후임 CEO 선정이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차기 회장으로 내부인가사 중용돼야 함을 강조했다. 조직과 지역사회를 위해 내부승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차기 CEO는 조직의 영속성과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내부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사정에 밝은 내부인사에 의해 반드시 내부승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사회 및 지역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내부승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73년 10월 부산은행 행원으로 입행, 2006년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1년 금융지주 초대회장을 맡아 왔다. 금융당국은 지난 5일 BS금융그룹의 종합검사 결과, 장기집권에 따른 독단경영이 드러났다며 이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당국은 악의적인 직권남용을 즉각 철회하라”며 “금융감독당국이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 합당한 사유나 법적 근거 없이 순수 민간금융회사 최고경영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직권 남용이자 명백한 관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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