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 ‘오스템임플란트’ TV 광고 반대...왜?

입력 2013-06-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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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치과의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의 TV 광고에 반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치과계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광고반대 치과의사 1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오스템임플란트에 공개서한을 보내고 임원 면담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출했지만 뚜렷한 변화가 없어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치과계 내에 오스템임플란트의 TV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이유는 독자적인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케이블 및 공중파에 광고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탓에 환자들이 무조건 오스템임플란트를 시술해달라고 강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485억원 정도이며 이중 오스템임플란트의 국내 점유율은 30~40%에 이른다.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에서는 노벨, ITI, 3i, zimmer densply, Astra tech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가 업계 6위로 알려졌다.

생산액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2973억원으로 2011년 생산실적이 업계 1위인 삼성메디슨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1년 만에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6년부터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배우 임채무가 출연해 ‘좋은 치과 못지않게 좋은 임플란트의 선택이 중요합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상훈 치과계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2월 임원 면담할 때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치과의사들의 반대 뜻을 잘 알고 있고 앞으로 공익광고 쪽으로 가겠다고 밝혔지만 공익광고는커녕 점점 더 노골화돼 가고 있다”면서 “임플란트는 전문의약품만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료기기인데 치과의사들의 고유한 임플란트 선택권을 상당히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반영구적으로 뼈에 박히는 임플란트를 광고만 보고 선택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것은 마치 인공심장 판막기를 환자가 선택해서 흉부외과 의사한테 달아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문의약품은 TV 광고를 할 수 없지만 임플란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로 등록돼 광고 제한이 없다. 몇몇 치과의사들은 치과의사들의 선택권 제한을 이유로 민사적인 손해배상청구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임플란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후발 브랜드들이 시장에 계속 진입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 매출은 급성장했지만 국내 점유율은 몇 년째 제자리”라면서 “기업이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광고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TV 광고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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