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리 리더십, 시험대 올랐다…경기둔화 심화

입력 2013-06-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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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증가율 1% 그치는 등 지표 부진…성장·개혁 사이에서 고민 깊어질 듯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비) 추이 5월 9.2%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시진핑과 리커창 리더십이 출범 이후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둔화가 심화하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 속에 개혁을 추진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9.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4%와 전월의 9.3%를 모두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보다 1%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9% 떨어져 15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동성 공급도 줄어들어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다.

중국의 지난달 사회융자총액은 1조1900억 위안(약 217조원)으로 전월보다 3분의 1 가량 줄었다. 사회융자총액은 은행 위안화 대출과 회사채, 신탁대출 등 시중에 공급하는 유동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내수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140만대로 전년보다 9% 늘어 증가율이 전월의 13%를 밑돌고 3개월째 하락했다.

미즈호증권의 선젠광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중국 경제가 계속 둔화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특히 PPI는 수요가 매우 약함을 나타내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지표는 중국의 지도자들과 인민은행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할 것”이라며 “중국 지도자들은 경제성장을 너무 낙관한 반면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우려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선제적인 재정정책 집행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장에서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개혁이 도전에 직면한 셈이다.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은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7.8%에서 7.6%로 하향 조정하고 인민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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