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 미분양 우려에 본사 이전 추진

입력 2013-06-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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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빌딩 공실 골머리…경기불황 탓에 건설사들 사옥 매각 대세

대림산업 등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자신이 보유한 새 건물의 미분양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본사 이전을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자사의 자존심인 사옥을 매각해 임대로 사용하고 있다. 집주인에서 세입자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그만큼 건설 업황이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업체들은 보유 빌딩으로 임대사업을 계획 중이나 대외경제의 악재가 겹치면서 100%분양을 달성할지 미지수다.

GS건설은 현재 공사 중인 서울 종로구 청진동 건물 2개동에 내년 초 입주한다. 이 건물주는 원래 GS건설이었다. 그러나 이 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이 건물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매각하면서 2개동에 대한 분양을 책임지기로 했다. 결국 중구 남대문로 위치한 본사(GS역전타워)를 이곳으로 옮긴다. 현재 사용 중인 역전타워는 이미 다른 기업에 매각한 상태다.

GS건설은 내년 입주시 현재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플랜트사업본부 등 흩어져 있던 부서들을 한 데 모이기 때문에 1개동은 물론 나머지 1 개동도 절반 정도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또 입지가 좋아 나머지 1개동에 대한 미분양 걱정도 하지 않는 눈치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미 1개동을 비롯해 나머지 1개동도 절반 가까이 본사가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나머지 오피스 분양은 걱정하지 않는다. 입지조건을 봤을 때에도 분양 계획은 순조롭게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현재 서울 종로구 일대에 건물 짓고 있다. 내년 준공이 목표인 이 건물은 일단 임대사업용이라고 기업은 설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새 건물을 짓고 있지만 사옥이전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임대사업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본사를 현 건물에서 새 건물로 이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전망이 나오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등 건물 분양이 어려울 경우 사옥 이전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2개 동으로 나눠져 있다. 1개 동은 포스코건설이 쓰고 나머지 1개 동은 외국계 기업에 임대를 줄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송도시의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입주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주기업 유치작업이 한창이며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는 옆 동에 위치한 본사 일부 부서를 옮기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사를 매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본사 사옥을 팔되 이전하는 사무실 또는 현 빌딩에 임대로 들어가고 있다.

두산건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본사 빌딩을 팔고 해당 건물에 세를 들어 있는 상황이다. 이 업체는 다른 건물을 사서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삼환까뮤도 현재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사옥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힘들다 보니 자사 빌딩을 파는 형국”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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