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99조원을 육박했다. 주식시장에서는 3개월 만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서도 원화 채권의 금리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총 1조3890억원 순투자했다.
순투자 규모는 4월의 2조1360억원에서 소폭 줄었다. 그러나 5월 말 기준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 규모는 98조7천8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5월 말 현재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9조8781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약 1조4000억원 가량 늘어나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계는 지난달 1조3000억원 가량을 순투자해 5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미국계도 4개월째 국내채권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가 8759억원으로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고, 중국(6624억원), 룩셈부르크(33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태국과 독일은 각각 4399억원), 2405억원을 순매도했고, 케이만아일랜드도 1638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도 3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때문에 주식을 팔았지만 중순 이후에는 세계 경제 지표의 호조와 미국의 양적완화(QE) 지속에 대한 기대로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가 0.2조원을 순매수하여 5월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노르웨이가 2069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고, 프랑스와 스웨덴이 각각 204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5월 말 현재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시가총액 기준)는 413조9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4.5조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