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을 살핀다]오비맥주, 협력사·지역·사회 모두 한가족… 벽 허무는 현장소통 경영

입력 2013-06-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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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등 릴레이 방문, 애로·건의 수렴 업무 반영… 몽골 ‘카스 생명의 숲’ 조성

오비맥주는 주류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나눔과 섬김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는 ‘착한 기업’이다. 회사의 슬로건처럼 사용하는 회사의 기업문화 ‘PRIDE’의 ‘E’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의미하는 ‘Ethics’의 이니셜이다. 최근에는 상생협력을 강화하며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비맥주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청소년 금주 캠페인, 몽골 숲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윤리경영을 펼치고 있다.

◇ 납품·협력업체 릴레이 방문으로 ‘현장소통’ = 오비맥주는 2012년부터 장인수 사장을 필두로 중소·협력업체들을 방문해 상생협력의 진정성을 담은 현장소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 사이에 벌써 ‘돼지 한 마리 바비큐 파티’로 소문이 나기 시작한 이 방문 프로그램은 장 사장과 오비맥주 직원들이 돼지 한 마리 분의 생고기와 과일 등을 싸들고 납품·협력업체를 방문,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며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행사다.

노사 분규 중이던 한 업체는 오비맥주 직원들의 방문이 있던 날 노조에서 대자보와 플래카드들을 모두 내리고 ‘휴전’을 선언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오비맥주의 주문량이 늘면서 폐쇄 직전의 지방공장을 다시 가동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협력업체 직원들도 있었다.

오비맥주의 릴레이 방문은 원청기업과 협력업체, 노와 사가 한솥밥을 먹는 ‘한 식구’라는 사실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현장방문을 통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업무 개선에 반영하는 한편, 오비맥주가 보유한 품질관리시스템과 평가시스템 등을 전수해 협력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 섬김을 바탕으로 한 ‘을의 정신’으로 영업 =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명지대학교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주류유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자사의 주류유통사 경영개선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서울·수도·중부권역 250여명의 주류유통사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영남과 호남 등 전국 유통사로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비맥주는 주류유통사에 컨설팅 서비스와 경영관리 시스템을 지원하며 주류유통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왔다“며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주류유통사 임직원들에게 선진화된 교육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주류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7일에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서울ㆍ부산ㆍ광주 등지에서 주류유통사 65세 이상 원로들 대상으로 감사 행사를 열어 상생발전을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외에 도매사 임직원 기념일 챙기기, 경조사 챙기기 등의 프로그램도 섬기는 ‘을의 정신’에서 비롯된 오비맥주의 대표적 고객 관리 노하우다.

◇ 몽골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으로 환경생태 보전에 앞장 = 오비맥주는 몽골지역 프리미엄 맥주 1위 ‘카스’를 앞세워 2010년부터 몽골에서 ‘카스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카스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타워 아이막 에르덴솜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량의 50%를 차지하는 몽골의 사막화 문제에 대한 인식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제1 수출국인 몽골을 대상으로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적립한 성금 1000만원을 푸른아시아에 몽골 사막화 방지 후원금으로 기탁했고, 올해 시무식에서는 의류기증행사를 진행해 340여 벌의 의류를 몽골의 취약계층에게 전달한 바 있다.

오비맥주의 가장 대표적 환경프로그램은 생산공장에서 시행 중인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다. 공장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고 맥주 제조공정을 개선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자는 게 기본 취지.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를 통해 공장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고 맥주 제조공정을 개선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8년 1만600톤, 2009년 1만1900톤, 2010년 1만7200톤씩 3년 동안 약 4만톤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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