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STX 담보주식 파느냐 마느냐

입력 2013-06-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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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STX 담보주식 처분을 놓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STX 보유지분 가치의 추가하락을 우려해 신속히 처분한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감독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STX의 담보주식 10.8%를 처분키로 내부 입장을 정하고 최근 지분처분 계획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공문에서 STX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것과 지분 매각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STX에 대한 감자를 실시할 때 이 지분을 제외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감자와 출자전환 시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요구인 셈이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실사 결과가 나오면 경영 부실의 책임을 물어 완전 감자를 단행, 대주주 지분을 없애거나 지분을 대부분 희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STX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매각 여부에 대한 회신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권의 반발로 우리은행의 지분매각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금융감독당국은 우리은행의 STX 지분 매각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해석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또 금융권은 우리은행의 이같은 요구는 사실상 자율협약 원칙에 반하는 도덕적 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자율협약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우리은행만이 일부 담보를 먼저 처분하거나 감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자율협약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 STX를 둘러싼 채권단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STX 사태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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