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역내 경제가 회복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의 국제금융회의 연설에 앞서 발표된 문서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난관에 부딪혔으나 안정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우리의 기준 시나리오에서 올해 말께 점진전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5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성장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4월에 12.2%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실물경제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율은 5월에 목표치인 2.0%에 못 미치는 1.4%를 기록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금융시장 안정에 주요인이 됐다”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은행들, 가계가 혜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취약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기는 유럽 각 정부가 개혁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를 쌓기 위해서 각 정부는 재정 개혁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