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 직원들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이메일에 “최근 사태에 혼란스러웠지만 마음이 안정된다”는 심경을 밝혔다.
최근 CJ그룹은 검찰의 압수수색 등 전방위 조사를 받으며 몸살을 앓고 있다. 이 회장은 3일 4만여명의 임직원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자부심에 상처준 것에 깊이 사죄한다”며 “임직원들의 과오도 다 내 책임이다. 이번 사태로 그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CJ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메일 발송 시간은 새벽 1시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이메일을 받고 놀랐다”며 “이번 사태와 관계없이 맡은바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메일에서 이 회장은 “최근 저와 우리 그룹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임직원 여러분이 느꼈을 혼란과 실망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우리 그룹의 성장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온 임직원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고, 주위로부터 불편한 시선을 받게 했다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할 뿐입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임직원 여러분!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리더인 제가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아픔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두고 두고 갚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