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웹보드 업계의 꼼수 - 김병주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6-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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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고스톱,포커류(고포류)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산업협회가 정부에 정식으로 반기를 들었다.

협회는 정부의 배팅금액 축소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주 자율규제정책을 내놓았다.

게임 이용시간을 하루 10시간에서 5시간으로 규제하고, 포커,고스톱 게임을 짜고치는 사기이용자들을 감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소비자단체들은 협회의 자율규제발표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꼼수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문제는 온라인 고스톱, 포커게임이 실제 오프라인 도박판과 큰 차이가 없을만큼 거액배팅과 사기도박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법환전상을 통해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교환하는 절차를 빼면 오프라인과의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협회는 이런 불법 환전상, 거액의 불법배팅, 사기도박 등 고포류에서 빚어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

불법 환전상 근절,게임당 배팅 금액을 하루 1만원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과는 확연히 다른 수준이다.

이유는 바로 수익성때문이다.

지난해 고포류 게임업계 매출은 연간 4500억원수준. 고포류 서비스 업체 전체 매출의 40%에 해당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90%에 육박,고포류는 그야말로 도박장을 개설해놓고 앉아서 거액을 챙기는 하우스(도박장)와 진배없다.

하지만 협회와 웹보드업계는 여전히 정부의 규제에 강력하게 반발하며,자신들의 수익성 고수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협회와 사행성 도박게임제공업체들은 이제 사기와 도박중독증에 빠져버린 수백만명의 도박게임중동자는 물론 밤새워 포커,고스톱게임에 빠진 수많은 가정주부들의 피혜해진 삶과 가족이야기에 눈을 돌려야한다.

이용자들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끊기 어려운 교묘한 중독성을 뿌려놓고 나몰라라 돈만 챙기는 웹보드업계가 건재하는 한 그들이 꿈꾸는 전국민의 고스톱,포커 도박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웹보드업계의 협박이 이번에도 먹힐지 주목된다. 문체부의 대응수위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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