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결함으로 4개월 이상 운항이 중지됐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일본에서 운항 재개 하루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항공(JAL)은 2일(현지시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787기의 출발 전 점검 도중 배터리 컨테이너 압력 센서 이상으로 내외부 압력 차이가 발생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JAL은 기체를 보잉 767로 변경하고 나서 약 1시간 뒤에 이 비행기가 베이징으로 향했으며 배터리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JAL은 보잉 직원이 실수로 787 후방의 실내에 있는 보조동력 장치용 배터리 컨테이너에 있는 환기용 구멍을 테이프로 막아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구멍은 배터리의 과열을 막기 위한 것이다.
JAL은 문제가 생긴 787기는 사고 전 하루 두 차례 문제없이 운항해왔다고 강조했다.
보잉 787은 지난 1월7일 미국 보스턴공항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사고로 운항이 정지됐다가 배터리 결함을 수리한 후 지난달 운항이 재개됐다.
JAL과 전일본공수(ANA) 등 일본 항공사는 전날부터 787 운항을 시작했다.
ANA가 18대, JAL이 8대의 787기를 각각 보유해 운항 중단으로 양사 합계 약 100억 엔(약 1125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