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타고 떠나는 초저가 일본여행

일본 항공 발권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 … 30만원 미만 초저가 여행상품 ‘콸콸’

▲①아키타의 대표축제‘간토마츠리’ ②오다이바 레인보우브릿지 ③도쿄 야나카의 수제 마네키네코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엔저를 만나니 함박웃음이다.

요즘 엔저로 인한 초저가 일본 여행상품이 봇물이다. 여행객은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리 저리 둘러봐도 30만원 이상 상품은 없다. 지금 당장 아무 생각 없이 떠나도 본전을 뽑을 듯하다.

인터파크투어 홍보팀 정지연씨는 “올해 들어 1분기 일본 항공권 발권수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5.2% 증가했다”며 “여행사 기획상품과 추가 이벤트 등을 이용하면 어느 때보다 실속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특히 교통이 편리하다. 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이 친절하다. 일본어를 전혀 못해도 여행에 불편이 없다. 굳이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편리하고 합리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도쿄와 함께 한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는 오사카다.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특히 활력이 넘친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

대표적인 번화가는 신사이바시와 도톰보리다. 유명 잡화점과 레스토랑이 즐비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작고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눈을 행복하게 한다. 그중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코야키 가게는 이곳의 오랜 명물이다.

오사카성은 16세기 후반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역사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오사카를 방문한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 좋다. 늘 유쾌하고 흥미로운 테마가 존재하는 이곳은 미국 할리우드를 그대로 재현한 영화 테마파크다.

▲④도쿄 스카이트리 ⑤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⑥하마마츠 장어 ⑦도쿄 신주쿠 야경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규슈가 좋다. 청정자연과 도시의 조화가 이상적인 이곳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규슈에서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은 캐널시티 하카다와 텐진 지하상가다. 우선 캐널시티 하카다는 쇼핑과 오락, 식사까지 해결 가능한 복합 쇼핑타운이다. 춤추는 분수와 캐널시티를 가로지르는 운하도 볼 수 있다. 텐진 지하상가는 규슈 제일의 쇼핑가다. 100개가 넘는 상점은 텐진역 지하철과 연결돼 있어 쇼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늘 북새통이다.

후쿠오카 타워는 후쿠오카시를 대표하는 워터프론트지구 시사이드 모모치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1989년에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의 조형물로 건설됐으며, 123m의 전망대에서는 후쿠오카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좀 더 일본적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유후인 온천마을이 좋다. 유후인의 대표적 볼거리 긴린코는 둘레 약 400m의 작은 호수로 차가운 물과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난다. 새벽이나 일교차가 큰 날은 수면 위로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저가 일본여행은 여행사 패키지 및 항공권을 이용하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레드캡투어는 오사카 자유여행(2박3일·이스타항공) 상품을 21만9000원(최저가)에 선보였다. 왕복항공권과 오사카호텔 숙박(2박·2조식), 오사카 안내책자, 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되며 유류할증료(13만원), 중·석식, 개인경비 등은 불포함이다.

규슈 자유여행(2박3일·티웨이항공) 상품도 인기다. 19만9000원(최저가)으로 왕복항공권과 후쿠오카 비즈니스호텔 2박 2조식, 후쿠오카 자유여행 안내자료, 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되며 유류할증료, 중·석식, 기타 개인경비 등은 불포함이다.

인터파크투어도 초저가 일본상품 기획전을 선보인다. 동경 자유여행(4일·이스타항공)은 28만9000원(최저가)으로 왕복항공권과 우에노노모리 숙박(2인1실·세미더블룸) 3박 등이 포함된다. ‘JAL항공 타고 기똥찬 동경(3일)은 26만9000원(최저가·이상 유류할증료 불포함)으로 왕복항공권과 도쿄 호텔 시나가와 고탄다 숙박(2인1실·세미더블) 2박 등이 포함된다.

저렴한 항공권도 많다. 일요일 출발 티웨이항공 인천-후쿠오카(3·4일)는 9만9000원, 제주항공 나고야 왕복 땡처리(3·4일) 5만9000원, 아시아나 도쿄(하네다) 땡처리 2박4일은 13만9000원(이상 최저가)이다.

토요일 오전 출발, 일요일 오후 도착하는 ‘새로운 1박2일 주말여행 트렌드, 오카야마’ 기획전을 비롯해 ‘일본 주말여행’, ‘현충일 연휴’ 자유여행 상품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