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인기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를 25년간 진행한 래리 킹(75)이 다음 달 TV토크쇼 진행자로 다시 돌아온다.
‘래리 킹 라이브’가 종영한 지 3년 만의 복귀다.
러시아 RT TV는 29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래리 킹이 진행을 맡은 주간 토크쇼 ‘래리 킹과 정치’가 6월부터 영어 채널에서 전파를 탄다고 전했다.
RT는 킹이 지난해 인터넷 방송 오라TV(Ora.tv)와 훌루(Hulu) LLC에서 시작한‘래리 킹 나우’(Larry King Now)도 주 4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킹은 이들 프로그램을 미국 워싱턴의 RT 스튜디오와 로스앤젤레스의 오라 TV 스튜디오에서 녹화한다.
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여러 정치지도자는 물론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과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애미 지방 언론사 출신인 킹은 1978~1994년 라디오 토크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1985년에 CNN에서 시작한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로 미국 최고 토크쇼 진행자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래리 킹 라이브를 CN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키우고서 2010년 12월 무대를 떠났다.
한편 킹의 토크쇼 미국 독점 방영권을 보유한 RT는 지난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를 진행자로 데뷔시켜 화제를 뿌렸다.
RT는 영어 방송 외에도 스페인어와 아랍어 방송을 24시간 운영해 전 세계에 6억3000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오라TV는 멕시코 억만장자 카를로스 슬림의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빌 SAB의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