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지 않는 웅진 후폭풍...채권단, 계열사 매각 전전긍긍

입력 2013-05-29 13:26 수정 2013-05-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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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사태 후폭풍이 여전하다. 지난 2월 웅진홀딩스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았지만 채권단은 핵심 계열사인 웅진케미칼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가된 회생계획안은 웅진홀딩스는 올해 안에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씽크빅을 매각하고, 웅진에너지는 2015년까지 매각해 채무를 변제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웅진케미칼 매각을 두고 가격조건이나 상황이 맞아 떨어지지 않아 매각 흥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력 인수 대상자로 꼽혔던 LG화학과 휴비스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 4월 웅진케미칼 매각 주관사로 나선 우리투자증권 등은 웅진케미칼의 자산가치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격을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채권단은 현재 웅진케미칼의 일괄매각이 어려울 경우 섬유·필터·전자소재 등 사업부문별 분리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도 올해 안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은 웅진식품 매각가를 495억원으로 산정했다. 현재 웅진측은 최근 농심과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식품업체에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제안을 받은 기업들이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웅진의 전격적인 법정관리 신청으로 은행 등 금융권은 큰 타격을 입었다. 웅진그룹과 관련된 금융권 여신은 총 4조원에 육박했다.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아직까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경영권 방패막이’로 통합도산법을 악용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법원에서도 웅진홀딩스의 고의 부도 여부가 주요 쟁점 사안이나, 금감원은 법원 판단 여부와 관계없이 자금 흐름에 초점을 맞춰서 견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웅진의 전격적인 법정관리 신청으로 은행 등 금융권은 큰 타격을 입었다. 웅진그룹과 관련된 금융권 여신이 4조원에 육박했다. 웅진그룹의 대출 보증 등 금융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총 3조7400억원으로 가집계 됐다. 기관별로는 은행권이 3조3000억원, 제2금융권이 4400억원이다. 은행권의 경우 3조3000억원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6000억원을 제외한 직접 노출액만 2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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