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5월 소비자 신뢰지수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6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6bp(bp=0.01%) 상승한 2.17%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bp 오른 3.32%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0.29%를 나타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6.2를 기록,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의 3월 주택 가격도 10.9% 올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국채입찰에 대한 실망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는 350억 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0.283%로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04배를 보였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재무부는 29일과 30일 350억 달러어치의 5년만기와 290억 달러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아론 콜리 BNP파리바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입찰 결과에 실망했다”며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않겠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