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U 박재구 사장, 가맹점주 자살에 ‘1위 무너질까’ 걱정만…

입력 2013-05-27 16:50 수정 2013-05-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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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점주 유족에 사과 등 직접 언급 안해…가맹점주에 소홀함은 인정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이 지난 24일 CU 편의점 가맹점주가 본사직원과의 말다툼후 숨을 거둔 뒤 회사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스마트폰 촬영)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박재구 사장이 자사 가맹점주 자살 직후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글을 올려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4일 사내 직원 회람용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가맹점주 자살에 따른 회사의 현재 상황과 향후 대책 등에 관해 언급했다.

박 사장은 먼저 “지난 십수년간 우리 BGF리테일은 명실상부한 편의점 업계 리더로서 소매업 선진화에 기여해왔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열심히 달려온 결과 2위 업체의 맹렬한 추격, 곱지만은 않은 외부시선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한번의 무너짐 없이 1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최근 이러한 노력들이 흔들릴 만한 여러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업계의 근간을 흔들만한 내용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맹점주 자살 등 CU를 둘러싼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박 사장은 가맹점주 자살을 염두에 둔 듯 그동안 가맹점들에 대한 회사측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박 사장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BGF리테일 사장으로서 책임을 충분히 통감하고 있다”며 “그간 CU브랜드로 독립하는 과과정에서 점포 업그레이드 및 새로운 시스템 개발 등에 집중한 반면 가맹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거듭나야 한다”며 “가맹사업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과 업무 프로세스의 획기적 개선을 합심하여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이날 올린 글에서 최근 숨을 거둔 CU 가맹점주에 관련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던 김모씨(53)는 편의점 폐업시가와 위약금 문제를 놓고 본사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인근 약국에서 구입한 수면유도제 40알을 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측에 유족에 대한 사과와 배상,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며, 김씨 사망과 관련 BGF리테일이 고인의 사망진단서 내용을 임의로 고쳐 언론사에 배포하는 등 신변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홍석조 BGF 리테일 회장 등 관계자들을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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