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르노삼성 ‘SM5 TCE’, 심장은 작아졌지만, 터보로 더 강해져

입력 2013-05-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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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연비, 환경까지 고려한 경제적인 차

▲르노삼성은 190마력 1.6ℓ급 GDI 터보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SM5 신 모델인 ‘SM5 TCE’를 출시했다.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SM5’가 터보엔진을 달고 뜨거운 열정의 세단으로 변모했다.

지난 24일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SM5 TCE를 몰고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춘천까지 왕복 약 200km의 구간을 왕복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2시간에 걸친 SM5 TCE 시승을 마치고 내린 평가는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것.

SM5 TCE는 기존 SM5 시리즈와 겉 모습은 언듯 볼 때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달라진 점은 17인치 블랙 투톤 알루미늄 휠과 듀얼머플러(배기구)를 장착한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 이 차량에서 주목할 점은 겉이 아니라 속이다. 엔진과 트랜스미션(변속기) 등이 대폭 변경되며 사실상 새로운 차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차량에 탑재된 닛산의 1.6ℓ GDi(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인 ‘MR190DDT’과 독일 게트락의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은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SM5 TCE는 2.0ℓ 기반 중형차에 1.6ℓ 직분사 터보엔진을 얹은 국내 최초의 다운사이징 모델로, 엔진 배기량이 줄었지만 힘은 190마력으로 2.5ℓ급과 비슷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6ℓ 엔진으로도 기존 2.0ℓ급 중형차로 분류되는 이유다.

강력한 힘과 더불어 경제성도 자랑한다. 6단 DCT는 동급의 기존 자동변속기에 비해 동력 손실이 적어 연료 소비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였다.

▲르노삼성은 190마력 1.6ℓ급 GDI 터보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SM5 신 모델인 ‘SM5 TCE’를 출시했다. 사진은 이 차의 내부모습.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W호텔을 빠져나오는 저속 구간에선 다소 ‘무겁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터보엔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터보렉’이다. 하지만 시내를 빠져나와 올림픽대로와 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서는 한 층 가벼운 가속 능력을 뽐냈다. 스타트와 달리 가속 구간에선 강력한 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가속 페달에 가볍게 발을 올려놔도 계기판은 금새 100~120km까지 치솟아 올랐다. 터보엔진 답게 고속 주행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인 것.

SM5 TCE는 강력한 힘을 자랑하면서도 기존 세단의 정숙함을 잃지 않았다. 급 가속에도 엔진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았고 고속 구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풍절음(바람이 차에 부딪혀나는 소리)도 양호했다.

이 차의 공인 연비는 리터 당 13km다. 하지만 주행 중 분당회전수(RPM)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주행하니 시승 당시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6km까지 올라갔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이 차의 가격은 2710만원이다. 종전 2.0ℓ급인 SM5 플래티넘(2220만~2810만원)의 상위 모델 수준이다. 일부 소비자들이 더 작은 엔진을 단 SM5 TCE의 가격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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