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 및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문제로 예비실사가 연장되는 등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2차례 실사가 연기된바 있는 아이엠투자증권의 본입찰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엠투자증권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말까지였던 매각 예비 실사기한을 오는 28일까지 2차례 연기했다.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 동부증권, 씨엑스씨(CXC),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세 곳 모두 실사 기한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식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업황을 고려해 아이엠투자증권을 주가순자산비율(PBR) 0.9~1미만의 가격으로 인수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예보측은 PBR 1 수준에서 매각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이엠투자증권이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좋은 수익을 거두고는 있지만 업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예보측과 인수를 원하는 곳의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이엠투자증권의 본입찰에 한곳만 참여하거나 예보가 책정한 예상가격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을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동양그룹의 가전산업부문인 동양매직은 당초 이달 초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실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본입찰 일정도 다소 늦어졌다. 이에 다음주 본입찰에 돌입해 새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사는 동양가전사업부 매각가격. 우선 업계에선 3000억원대 매각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동양매직의 시장가격을 2000억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가전사업부의 성장세가 정체돼 있고,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현재 동양매직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 교원, KTB프라이빗 에쿼티(PE)컨소시엄,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