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소형주의 최근 강세가 너무 지나쳐 버블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중소형주로 구성된 차이넥스트(ChiNext)지수는 올들어 43% 급등했다. 반면 중국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의 올해 상승폭은 2.7%에 불과하다.
차이넥스트 종목의 시가총액은 평균 7억6500만 달러(약 8500억원)로 CSI300지수의 35억 달러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차이넥스트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6배로 CIS지수의 1.7배와의 격차가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소형주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등 신지도부가 소비재와 기술, 대체에너지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올들어 강세를 나타냈다.
스위스 은행 UBS의 천리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공급이 빡빡해져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서 벗어나 대형주로 옮길 것”이라며 “앞으로 2개월 안에 중소형주 버블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천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1년 1월 중소형주가 최대 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당시 9개월 만에 차이넥스트지수가 21% 떨어지면서 예언이 적중했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을 나타내는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은 지난 4월에 1조7500억 위안(약 31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2조5400억 위안에서 줄었다.
교통은행의 훙하오 투자전략가도 “현재 중국 뮤추얼펀드는 올 초 자산의 50% 이상을 중소형주에, 17%는 대형주에 각각 할당했다”면서 “이들 펀드가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면 매도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재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차이넥스트의 강세가 이어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