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이 15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자 농협금융과 자회사 직원들은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점심를 먹다가 놀라서 사무실로 돌아갔다" 며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되물었다. 특히 신 회장의 사의표명은 금융지주 홍보실도 몰랐던 깜짝 발표였다는 후문이다. 언론에 발표된 보도자료 또한 회장실에서 직접 내려와 홍보실에서는 배포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그간 간간히 외압설이 있었지만 회장이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별다른 일이 없어 사의표명은 정말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사의가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의 불화설과 관련이 있다는 후문에 대해 농협금융 관계자는 "특별히 그럴만한 일이 없었다"며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 회장 사퇴 이후 후임인사에 대해 걱정을 토로했다. 그는 "타 금융지주에 비해 턱없이 적은 4~5억원대의 연봉과 대외 영향력 등을 감안해 볼때 향후 이 만한 인사를 찾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앙회와 회추위가 차기 회장을 내부인사로 결정한다면 아직 외압 등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농협금융의 경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