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큰손, 해외 부동산 투자 나선다

입력 2013-05-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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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SRA운용, 호텔·오피스빌딩 등 인수

지속되는 저금리 국면을 맞아 증시 큰손들이 해외부동산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기관투자자와 운용사 등 국내 큰손들이 주목하는 해외부동산 투자처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돋보이는 호텔이 꼽혔다. 박스권 증시 상황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대체투자가 각광받는 분위기도 한 몫한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 공제회는 영국에 위치한 61개 호텔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발행된 선순위 대출채권에 약 115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채권 매입은 현대자산운용이 국내에 설립하는 사모부동산 펀드를 통해 진행되며 투자 기간은 총 63개월, 수익률 목표치는 6%선이다. 이번 투자에는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HSBC, GE CAPITAL, AXA, Deutsche Bank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교직원공제회는 기관투자자들 중 해외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다. 최근 유럽 선진국 부동산대출 시장 펀딩갭(Funding gap)을 이용한 부동산 대출펀드에 935원을 투자했다.

운용사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잰걸음이다.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시드니 소재 럭셔리 호텔인 포시즌 호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호주 운용사인 유레카펀드매니지먼트와 체결했다. 포시즌시드니호텔은 시드니 도심부의 핵심지역인 서쿨러스키에 위치한 객실 531개의 최고급 호텔이다. 매입가격은 3억 호주 달러(한화 3300억원) 이상으로, 최종 계약 시점은 내달 말로 예상된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 부문 사장은 “최근 호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시드니는 추가로 호텔을 지을 가용부지가 부족한 상태”라며 “최근 10년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연평균 13.8% 성장했기 때문에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말 출범한 삼성그룹의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30크라운 플레이스’(30 Crown Place)를 국내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2500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이번 오피스빌딩 투자건을 필두로 다양한 해외부동산 대체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해외 부동산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관들을 비롯, 운용사들도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수익으로 삼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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